4년제 인문대학을 졸업한 뒤 자신들의 진로(進路)와 취업 등을 위해 다시 전문대학을 수료하는 유턴(U-turn)대학생들이 최근 5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보면 자신들의 인생 진로(進路)와 연관이 있고, 단견적으로 보면 취업문제 때문이다. 인문대학 졸업→ 전문대학 및 기술학과 선호 양상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표이다. 전문 대학 과정에서도 '전문계 계열'보다 '취업과 직결되는 전문 기술직' 학과에 높은 괸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이와 관련한 성향이다. 26일, 한국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 유턴지원자는 2016년 6,122명에서 2017년 7,412명, 2018년 9,202명으로 늘더니 2020년에는 1만 4,000명으로 급증양상을 보였다. 실제 4년제 인문대학 졸업생의 전문대 실제 유턴 입학자는 2016년 1,391명에서 지난해에는 1,571명으로 13% 증가했다. 대졸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문계 계열'에서 취업과 직결되는 기술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데 '실내디자인 시공학과' '설계도면 및 캐드(CAD)관리학과' '물리치료학과' 등이 그 대표적 학과로 전해졌다. 이밖에 금형, 반도체공정 등도 주목 받는 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학문을 위해 면학하는 '과정'인 반면 '전문 기술학과' 등은 산업 현장등에서의 '적용'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게 통상이다. 이 말은 '대학 입학의 목적'이 '대학 가는 것'에서 자신들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인생의 좌표에 맞춰 재정립될 때가 됐고, 이러한 변화가 사회 현실 속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들춰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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