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항공사까지 저가항공권... "어디가 저가항공사예요?"

  • 등록 2021.04.22 05: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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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벌그룹들이 골목상권에 까지 뛰어 소상공인들을 옥죄고 있다면 격렬하게 반발하며 사회 문제화됐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의 시장 판도가 바로 이런 모양새로 급변하고 있다. 집안의 가세(家勢)가 기울다보면 이것 저것 내다 팔면서까지 버티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속성이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19 사태가 언제 종식될런지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최후의 순간을 기다릴 수만은 없는게 오늘의 항공업계 실상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이 오늘(22일)부터 27일까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전격 발표하고 나섰다. 이 프로모션은 '오는 6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탑승할 것을 예약하 는 고객에게 획기적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는 할인항공권 발매 프로모션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이 기간 중 항공료 할인률은 가히 파격적이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총액 기준으로 김포~제주가 2만 5,200원, 여수~제주 2만 200원, 대구~제주 3만 6,200원이다. S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저가 공세가 FSC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LCC인 제주항공은 회원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기준 9,900원부터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내놨다. 9,900원하니까 어디 서 많이 들어본 '가격설정 방법' 같이 느껴진다. 3,000원짜리를 100원내려 2,900원으로 표기하는 물건값 처럼 친근감까지 준다. 하지만 항공업체들까지 1만원에서 100원을 깎아 9,900으로 가격을 정한다는 건 왠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티웨이 항공도 편도 총액 기준 김포~제주 1만 4,900원, 김포 ~부산 1만 5,100원의 특가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진에어까지 이날, 일본先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환불 및 변경 수수료 1회 면제혜택을 제공하는 이밴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부터는 항공업계에 초특가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경쟁이 뜨거워진다. 국토교통부가 항공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돕겠다며 지방 항공사에게 까지도 무착륙 국제관광 비해 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생존경쟁을 위한 항공업계의 '출혈 경쟁'까지는 그냥 넘겨볼 수 있지만 , 이러한 과다경쟁 속에서 결코 '안전'이 소홀해진다면 그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대형 참사와 직결되는 일 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물론이거니와 항공 업체들 스스로가 이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할 사항이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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