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불가리스'사태가 일파만파(一波萬波)로 커지며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뒤늦게 사과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비난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남양유업은 자료를 통해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의 실험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일으킨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포실험단계에서 한국의과학연구회에서는 불가리스의 인풀루엔자 H1N1 99,999% 저감 및 충남대 수의학과 보건연구실에선 코로나 19 '77,78%' 결과임을 저감연구 결과가 있었다 " 면서 "발표 과정에서 세포실험단계에서의 결과임을 설명했으나 인체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단정지을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과문을 아무리 이리 저리 띁어놓고 봐도 뭔 소리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누가 잘 못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 책임의 소재와 남양유업의 입장은 무엇인지도 분명치가 않다.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삼을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 그리고, 이런 중대한 사태를 서면 자료를 통해 사과한다는 자세부터가 문제이다. 어떻든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서는 이날, 남양유업제품을 공유하며 불매해야 한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남양유업의 재조공장에서 위탁생산된 제품공정을 꼼꼼히 살펴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들도 실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 과정부터 밟는 게 순서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