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제> ‘경제위기‘와 ’남사당패‘의 교훈

  • 등록 2021.04.03 09: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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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한국의 경제위기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런 징후도 느껴진다. 3월 들면서 수출과 내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가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화창한 봄 날씨 때문인지 시민들의 경제*사회 활동이 부쩍 활기차졌다. 정부가 네 차례씩이나 재난지원금을 쏟아 부은 덕분(?)에 시중 유동자금도 넘쳐나고 있어, 조금 만 더 분위기가 안정된다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의 먹구름도 아침햇살 에 사라지는 이슬처럼 살포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꼭 기억해야할 몇 가지 계명(誡命) 같은 게 있다. 집중* 협동과 협력 *격려와 배려 *적극적 참여와 협조 * 모범과 부패일소 * 정의 실천 * 지도자의 솔직한 자세와 자신감 듣등이 그것일 수 있다. 이 가운데 제 1의 덕목(德目)은 ‘선택과 집중’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가 가야할 길과 방향이 정해졌다면 모두가 하나 되어 그 길로 정진해야만 할 곳이다. 당리당략, 지역갈등, ‘내로남불’ 등등 우리를 감싸고 있는 정치, 사회적 왜곡 상황들부터 말끔해져야 할 것 같다. 환경이 깨끗하고 분명해 지면 갈 길은 훤히 밝아질 게 확실하다. 경제 여건이 긍정적 상황으로 전개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남사당패(男사당牌)의 외줄 타는 광대가 떠오른다. 위태위태한 외줄 위에서 긴 시간동안 관객들을 위해 부채 하나로 몸의 균형을 잡으며 소리와 춤, 갖가지 재주를 선사 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남사당패는 조선 후기 때의 유랑예술집단이다. 외줄타기(어름)뿐만 아니라 꼭두쇠(우두머리)를 정점으로 풍물(농악),버나(대접돌리기), 상판(땅재주), 덧뵈기(가면극), 덜미(인형극, 꼭두각시)등을 공연한다. 이들은 평민들의 삶 깊은 곳에 들어와 그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주면서 즐거움을 나누어 주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하고 있는 한 가지 한 동작 모두는 어느 날 그냥 얻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집단적으로는 서로를 격려해줬고, 개인적으로는 동료들이 외롭고 힘들때 친구가 되어 주며, 더우기 홀로 얼마나 무진 애를 써가며 기예(技藝)를 갈고 닦았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시민 앞에 설때면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기예를 보일 때마다 ‘위기’를 느낄 곳이다. 순간 순간이 위 기의 연속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맞이하는 위기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결국은 ‘성공’와 ‘박수갈채’로 바꿔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그들은 단순한 유랑집단이 아니 것이다. 나라에서 ‘남사당패’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줄 안다.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 특히, 작금의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말이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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