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30대, 55% 부모와 산다...얹혀사나 모시고 사나?

  • 등록 2021.03.30 1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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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고 사는 30대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대목은 그들이 어떤 형태로 함께 살고 있느냐는 것이다. 부모에게 얹혀 살고 있다면 세간에서 회자되는 '캥거루 족'일터이고, 자신들이 열심히 일을 하면서 가장(家長)의 삶을 지내고 있다면 '효자 효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범적 '노총각 처녀'로 분류될 터이다.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어떤 형태로 살던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놀고 먹으면서 빈둥댄다는 것은 자기 문제 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이 라면 부모들에게는 큰 짐이 될 수도 있다. 설령 결혼을 안했던, 못했더라도 부모님들과 끝까지 오손 도손 살겠다면 그래도 50, 60점은 되지 않을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플러스 2021년 봄호'에 따르면 30대 미혼 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의 비율은 54,8%였다. 연령집단별로 보면 30~34세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 은 57,4%, 35~39세 중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50,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0~44세는 44,1%로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인구의 42,1%는 비(非)취업상태로 집계됐다. 이 경우를 다른 말로 풀어보면 나이드신 부모님들에게 신세(?) 또는 짐이 되는 상태에서 살고 있다는 말과 같을 수 있다. 흙수저라면 말이다. 경제적 자립의 문제이기도 한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잘 꾸려가는 청년 1인 가구의 취업비율은 74,6%였다. 부모동거 청년들보다 경제적 자립도가 16,7%나 높았다. 주거형태별로 보면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인구 가운데 자가(自家)는 70,7%, 월세는 14,8%, 전세는 11,6%였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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