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책>전남 임자도(島) 튤립공원...2천만 송이 '장관' 

  • 등록 2021.03.27 1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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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 임자도(島)는 1004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짜여진 창조의 걸작품이다. 56,5km의 해안 길과 대둔산 등이 가히 명품이다. 특히, 대광해수욕장은 명물 가운데 명물로 손꼽힌다. 바로 이 해수욕장 앞 6만 8,000제곱메타의 부지에는 튜립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공원에는 매년 4월이면 2,000여만 송이의 튜립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작년에는 코로나 19때문에 방역 차원에서 일반 관광객들의 관람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꽃봉우리 모두를 꺾어 버려야만 했다. 올해엔 어떤 상황일까? 아직 코로나 사태가 여전한데 말이다. 올해에 신안군과 주민들의 '튜립 꽃봉우리 처분 문제'가 작년보다 더 깊은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봉우리를 꺾어야 하나, 아니면 놔둬야 하나, 다른 방도는 없을까를 놓고 신안군과 주민들이 고심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유는 지난 3월 중순에 개통된 '임자대교'때문이다. 신안군 지도읍과 임자도를 잇는 4,99km의 임자대교가 지난 3월 19일 개통됐다. 다리 개통이후 하루 평균 8,000여대의 차량이 이 임자대교를 이용할 정도로 북적이며,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임자도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상황 변화 속에서 과연 튜립공원의 2,000여만 송이의 튜립 꽃봉우리를 어찌할 것이냐를 놓고 신안군과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려 있었다. 신안군이 작년처럼 몽땅 꽃봉우리를 꺾을 방침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주민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문제의 포인트는 대교 개통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명물인 튜립을 통해 극대화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느냐, 아니면 코로나 19의 위협으로 부터 주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이에, 신한군과 주민들은 고심 끝에 합의 점을 찾아냈다. 방역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상태를 전제로 2,000여만 꽃봉우리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와 같이 꽃봉우리를 제거하고 나머지 1,000여만 송이는 관광객 몫으로 남겨 놓자는 절충안이었다. 원래 임자도는 유명한 '대파'생산 단지이기도하다. 따라서 그렇잖아도 대파 가격 상승으로 고심하고 있는 관광객과 외지인 들에게 대파를 제공한다는 것은 임자도의 유명 대파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및 홍보효과 뿐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전제 조건은 코로나 19의 철저한 방역 준수 범위에서 말이다. 남도의 유명섬 임자도가 더욱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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