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젖은 '럭키'브랜드가 돌아왔다

  • 등록 2021.03.23 1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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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사람들의 특징은 추억(追憶)과 향수(鄕愁)를 먹고 지낸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60%선이 나이든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이 계층들은 예전과는 달리 상당한 경제력과 소비구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때문에 한때 부각됐던 유통업계의 슬로건이 '100세 마케팅'이다. 유통기업들이 이 계층들의 감성을 일깨우는 이른 바 '감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미있고 탁월한 전략이다. GS리테일이 수제맥주를 출시하며 '골드스타'란 옛 이름을 붙여 출시 이틀 만에 10만 캔 이상을 팔아치우더니 이번에는 '럭키'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서 화제를 낳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과거 한 때 온 장안을 들었다 놨다했던 향수의 브랜드 '럭키'브랜드를 활용한 상품 6종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럭키'는 현재 LG의 모태(母胎)인 '락희화학공업'이 1940년 대 만든 브랜드이다. 당시의 어르신들이야 다들 세상을 떠나셨겠지만 최소한 70~80세대들에게 있어선 '락키 치분' '럭키치약'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음지을 것이다. 어떤 이는 동란시절 부산 영도다리 밑에서 소금 대신 '락키 치분'으로 이를 닦던 추억에 잠시 눈을 감을런지도 모른다. 여성분들은 물론 '락키 크림'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편의점 GS25와 LG생활건강이 새로 출시하는 '럭키'브랜드 상품 6종은 크림과 향수, 치약, 칫솔, 비누, 물티슈이다. 럭키크림의 경우 락희화학공업이 1947년에 첫 제품을 내놓으면서 썼던 미국의 유명한 세계적 여배우 '디애나 더빈'의 모습을 패키지에 담아 옛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치약과 칫솔, 비누 등에는 예전 '럭키로고'를 상품 전면에 표기했다는 것. 어떻든 단순히 물건 만 팔고 사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판매 전략은 매우 좋아 보인다. 성공하는 모슾을 보고 싶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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