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그룹 산하의 일본系 브랜드 ‘슈에무라’가 오는 9월 말 국내 영업을 종료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지 16년만의 철수이다. ‘슈에무라’측은 한국철수 결정 이유를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 2019년에 전개됐던 ‘NO 재팬’의 영향 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컸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슈에무라의 한국 내 영업 종료를 알렸다. 그는 서한에서 “수에무라 브랜드의 한 국 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로레알코리아 백화점 사업부는 국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포리오를 극대화 하고 국내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9월까지 한국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는 위 결정을 통해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을 지원하는 한편, 개별상황을 고려해 로레알코리아 전체 사업 내에서 가능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에무라는 일본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에무라 슈’가 1958년 창업한 화장품 브랜드로, 로레알 그룹이 2003년 인수했다. 현재 한국 내에 7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슈에무라 제품은 전량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19년에 몰아닥친 ‘NO! 재팬’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슈에무라 측은 9월 철수이후에도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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