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기로 마음에 결정을 한 뒤 평생의 소원이 이뤄진데 대한 감사함에 행복했습니다" 1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서울 강남 소재 200억 상당의 빌딩을 기부한 노부부는 자신들의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는 장성환 삼성브러쉬 회장(92)과 부인 안하옥(90) 할머니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KAIST에 서울 강남의 건물을 헌납했다. KAIST관계자는 15일, " 장성환 회장과 부인 안하옥 여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장회장부부가 출연한 부동산에 대한 발전기금 약정식이 있었 다"고 밝혔다. 이 건물 기부는 전액(부동산) 과학기술 영재 양성에 쓰여진다. 황해도 남촌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장회장은 18세 때 월남하여 고학으로 대학원 까지 마친 뒤 무역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일구었다. 중국사업도 성공했다. 부부는 평생을 열심히 살면서, 언젠가는 후학을 키우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 왔다. 그 꿈과 희망을 이번에 이룬 셈이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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