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상큼한 뉴스들이 들려오는 월요일 아침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 이지만 오늘 아침,어느 노부부의 200억원 상강의 서울 강남 빌딩 기증 소식에 이어 교촌 권원강 前 회장의 사재(私財) 100출연 이야기를 전 한다. 위로와 감동 속에 용기를 되찾는 우리 독자들의 한 주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생계를 위한 노점상, 택시 운전, 포장마차 운영, 1991년 10평 남짓한 통닭집 운영...! ' 권원강 전 교촌회장의 인생 역정이다.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한 사람의 인생 이력서겠다 싶겠지만 젊어서 고생해 본 사람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눈물나는 과거의 삶의 궤적을 지내왔는지 금새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천에프앤비는 국내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이다. 15일, 권원강 전 교천회장(69)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원들에게 보내는 기념 메시지를 통해 "사재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 "면서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상생자금'자금 조성에 쓰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교촌의 성장은 가맹점과 협력업체가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따라서 이를 사회환원을 통해 그들에게 되돌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은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 송정동에 33제곱메타(10평) 남짓한 '교촌통닭'을 세우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전 그는 가족 생계를 위한 노점상, 택시기 사, 실내 포차 주인, 해외 현장인력 근무 등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나섰다. 치킨 사업에 나선 것은 40나이 때이다. 교촌이란 상호는 향교(鄕校)에서 따온 것이다. 배우지 못한 자신의 입장과 올곧은 정신을 강조한 선택이었다고 풀이된다. 교촌은 이후 교촌오리지널, 교촌허니콤보 등 히트 상품을 내며 전국규모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그는 업계 1위로 올라선 이후에도 '교촌 간판을 달면 무조건 돈을 벌게하겠 다'는 원칙 아래 '정도(正道)경영'을 펼쳤다. 가맹점 희망자 수백명이 길게 줄을 서도 그는 1,000개 안팎의 가맹점 수준을 고수했다. 눈에 보이는 뻔한 수익에도 "가맹점들이 살아 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이를 지켰다. 특히, 그는 치킨 이외의 사업은 일체 외면했다. 또 한가지 그가 생명처럼 지켜온 '경영철칙'이 있다. 모든 결제는 바로 현금으로 처리했다. 이것이 신용을 쌓은 비결이며, 또한 가맹점 등 거래처에 경제적 도움을 준 결과가 됐다. 권 전회장은 2019년 3월, 창립기념식 날, 느닺없이 '전격사퇴'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출신의 소진세 現회장을 영입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내줬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이 이제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하여,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의 사업역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 정도경영 ▼상 생협력 ▼ 내려놓음의 시기와 지혜 ▼사업보국(報國)등이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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