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회> 어찌하오리까?...농번기 '일손'

  • 등록 2021.03.13 0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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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회> 어찌하오리까? ...'농번기 일손'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이곳 김포 들녘이 파릇한 느낌이 완연하다. 저주지 인근 뚝방에선 벌써 나물캐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그런데, 이런 평화스런 풍경 과는 달리 전국 곳곳의 농촌에선 '농번기 일손'때문에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례로, 충청북도의 농촌 상황부터 살펴보자. 도내 7개 시*군 모두가 고령화와 주민들의 이농(移農)으로 절대적으로 일손이 부족해 진 상황에서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다. 시름이 말이 아니다. 괴산군의 경우 2015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한 덕에 그동안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초, 느닷없는 코로나 19 창궐로 작년에는 유례없는 일손부족이란 홍 역을 치뤄야 했다. 외국인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시행 첫해엔 19명이던 외국인 참여 도우미가 2019년엔 160여명이 90일 간 괴산에 머물면서 벼농사는 물론이거니와 옥수수 수확과 절임배추 생산을 도왔다. 캄보디아와 중국 지안(集安)에서 온 계절근로자들이었다. 작년에는 도내 7개 시군에서 1,05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당국에 신청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단 한명도 받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1,058명을 신청했지만 코로나 19 방역 차원에서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농촌의 일손 부족 특히, 농번기의 심각한 일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가 안(案)을 내놨다. 농촌의 일손 부족 상황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1년 간 '한시적 외국인 근로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국내 방문 동거(F-1)체류 자격 외국인과 국내체류 기간이 끝난 비전문취업(E-9)등록 외국인이 원하면 농촌에서 계절근로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충북도가 일주일 간 희망외국인의 신청을 받아본 결과 82명의 외국인들이 '계절근로'에 응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법무부의 지원책 마련이 올해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른 지원 방법은 없을까? 예를 들자면, 대학생들과 젊은 이들을 농번기 일손돕기에 대거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 등이다.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단순한 의미의 '농촌돕기'가 아니라 , 대학생을 포함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 농번기 봉사활동을 통한 학점인정제' 등의 방법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경 북도의 경우만해도 도내 11개 대학에서 매년 2,600여명이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고등학생들도 봉사활동이 학내 활동 평점으로 인정 받는 시스템도 운용 중에 있다. 농 촌과 인근한 도시의 미취업 청년과 아직 활동 가능한 50~60대의 시니어 유휴 인력들도 많다. 이들에게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안겨 줄 방안은 없는 것일까? 다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듯 싶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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