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갤지수 20년 만에 최고 ↑...'의·식·주' ↑↑

  • 등록 2021.03.10 05: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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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갤지수(Engel's cogfficient)란 가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서 가계의 생활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통상의 경제이론으론 이 지수가 높을 수록 '후진국형 삶'으로 평가되곤 했다. 그런데, 바로 우리의 엥갤지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찌된 일일까? 10일, 현대경영연구원이 '국민계정으로 살펴 본 가계소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의 엥갤지수는 12,9%로 2000년 13,3%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한경연은 한국은행 국민계정 가계소비지출 통계를 바탕으로 엥갤지수를 자체 산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국민이 지갑을 열어 꺼내 쓸 수 있는 돈은 빠르게 말라 붙고 있다. 지난해 국민총 처분가능소득은 1,939조원으로 전년보다 0,4%늘어나는 데 그쳐 1998년 외환위기 때의 -1,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5년 간 처분가능소득 즉, 지갑을 열어 쓸 수 있는 수입이 매년 평균 3%씩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소득은 줄거나 멈춰선 것이다. 최근의 상황에서도 이같은 양상은 극명하다. 지난해 4분기월평균 가구소득은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1,8%늘었지만 근로자 소득은 340만 1,000원으로 거꾸로 0,5% 줄었다. 이처럼, 근로소득 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밥상물가와 전·월세값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민과 가계의 엥갤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온갖 과열 투기가 성행하고, 농수축산 물 값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며, 그럼에도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서 식사등을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음에도 쌀값 이 오르고 대파, 양파 등 이 사상 유례없이 뛰고 있으니 엥갤지수 아니라 그 보다 더 한 것도 '스프링 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엥갤 지수뿐 아니라 '슈바베계수'(가계소비중 임대료 등 비중)도 18,7%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니 자영업자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계 소비 중 기본생계를 위한 의식주 지출 비중은 38,6%로, 2005년의 37%보다도 더 높았다. 기록 경신인 셈이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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