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국내여객선사들은 한*일 관계의 경색에서 비롯된 '일본여행보이콧'이후 코로나 19 까지 겹쳐 줄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긴급 구제요청을 냈다. 부산항국제여객선협의회는 2일," '일본여행보이콧'과 코로나 19의 충격으로 고속여객선사 6곳 중 이미 2곳이 폐업했고 이 회사들이 운영하던 선박 2척은 경매에 넘어 갔으며, 나 머지 선사들도 직원 대부분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고 현재의 어려운 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사들은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 생존을 위한 사투(死鬪)를 벌이고 있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 구제대책을 호소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편으로 일본 대마도,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지로 오간 승객은 2018년 142만 6,000여명, 2019년 93만 2,000여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6만명 내외로 거의 발길이 끊긴 상태에 있다. 일부 여객선사들은 궁여지책으로 사람 대신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으나 경영에는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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