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소식들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에 비례하여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가슴은 벌겋게 타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던 지역 명소의 ‘봄축제’를 줄줄이 취소해야하는 심경(心境)은 그야말로 ‘찢어지는 아품’일 수 밖에 없다. 지역경제냐? 아니면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정 이냐?는 양 갈래 길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전국 ‘봄축제의 명소’들이 거의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 해까지 2년 째, 봄축제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혹시나 했는데 코로나19의 여세가 좀체 꺾이지 않음에 따라 ‘내 년 봄’을 기대하며 오해의 봄축제 계획을 모두 접기로 한 것이다. 3월초, 전국 봄꽂축제의 시작을 알렸던 전남광양시의 ‘광양매화축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까지 취소됐고. 2019년 134만여명의 외지인과 외국관광 상춘객객들이 찾아와 북적이 며, 439억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까지 거두게 했던 “효자축제‘였는데 올해 또다시 이를 접어시야만 했으니 가슴이 아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광양시는 축제 취소 결정과 함께 매화마을 주차장을 전면 폐쇠하면서 홈페이지, SNS, 현수막등을 통해 ”방문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며 읍소하고 있다. 난해 58년 만에 처음으로 행사를 취소했던 경남창원시의 ‘진주군항제’도 올해까지 가 볼 수없게 됐다.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던 ‘세계 최대 벚꽃축제’ 였는데 말이다. 경남 양산시도 매년 3월에 열었던 ‘원동 매화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개화시기에 아름다운 매화 꽃의 풍광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전남 함평에서는 매년 유명한 ‘햠평나비축제’가 열렸었다. 세계적 축제를 자리매김하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올해는 못 볼 전망이다. 함평군이 행사 개최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 여론이 ‘불가’로 나왔다는 것. 강원도 삼척시도 4월로 예정했던 ‘맹방유채꽃축제’를 취소했다. 5월의 ‘장미축제’도 비대면 방식을 전환했다. 충북 제천시도 청풍호를 따라 장관을 이루던 청풍호 벚꽃 축제‘를 포기했다. 부산해운대 ‘빛 축제’도 개막은 했지만 다늠 달 28일까지 방역에 촐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행사진행직원들이 24시간 초긴장 상태에 있다. 5월에 열리는 ‘모래 축제’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룰 예정이다. #... 정부는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힘든 상황을 감안하여 또다시 상당한 규모의 4차지원금 지급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참고로 관광업계 는 ‘사람 좀 살려 달라’고 하소연 속에 정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봄축제’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저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찢어지는 아픔은 누가 싸매줄 것인지..?!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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