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기 시작하면 의레 찾아오는 '불청객'이 세가지 있다. 하나는 중국과 만주 고비사막 등지에서 한반도로 몰려오는 황사(黃砂)와 둘째는 '봄바다의 불청객'인 '패류 독소'이며, 셋째는 알레르기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꽃가루 알레르기'이다. 이 가운데 하나인 패류독소와 관련하여 해양수산부가 8일, 굴을 비롯한 피조개등 패류에 대한 독소 조사를 올해에서 서둘러 이달부터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패류독소는 패류가 프랭크톤을 섭취해 체내에 쌓이면 독소가 생기는 데 사람이 이를 과도하게 먹으면 근육마비, 기억상실, 설사,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패류독소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수온이 섭씨 15~17도 때 최고치를 보였다가 이후 수온이 18도를 넘어서면 소멸한다. 해수부는 예전보다 보름 이상 빠른 이달부터 전국의 109개 해역에 대한 기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월 표본 조사를 바탕으로 보가 세밀한 조사로 한단계 높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집중 조사 대상 어패류는 굴, 멍게, 재첩, 피조개, 개랼조개, 바지락, 미더덕,가리비, 담치류 등이다. 지난해 102곳보다 확대된 109개 해역에서 집중 조사와 미연의 사고 방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가 올해 패류독소 사전 조사와 예방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렇찮아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과 어촌등에 패류독소사태까지 발생하면 더 큰 어려움이 닦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한 조치의 하나이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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