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로봇에 일자리*임금 빼앗긴다"...대책은?

  • 등록 2021.01.28 0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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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 산업현장의 가장 심각한 걱정꺼리는 시설자동화로 인한 현장 근로자들의 일꺼리 격감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 우려였다. 산업 현대화 과정에서 시설자동화는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 막상 공정이 자동화되어 그동안 수작업 또는 수동(手動 )으로 부품과 반제품 등을 이동하던 공정이 컨베어밸트와 당시 아직은 미완(未完 )수준인 현장 로봇들이 작업의 상당 량을 처리함에 따라 사실상 종래와 같은 일손이 필요치 않게 됐덩 것이다. 이것이 당시의 걱정꺼리 였다. 그런데, 40~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산업 현장에선 '고도화된 첨간산업용 로봇'이 현장 근로자들의 일꺼리를 대신 맡아 하면서 '일자리와 임금'문제가 새로운 화두(話頭)로 크로즈업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의 로봇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근로자들의 고용증가와 임금상승을 억제 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 전기전자, 컴퓨터 등 주력산업에서 로봇의 생산라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28일 '산업용 로봇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업용 로봇운용 대수(국제 로봇연맹통계기준)는 2000년 3만 8000대에서 2013년에는 30만대로 약 8배 증가했다.같은 기간세계 전체의 로봇대수는 75만대에서 243만 9000대로 3,2 배나 늘었다. 국내 로봇보급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가속화 됐다. 2000~2007년 연평균 7000대에서 2010~2018년에는 3만대선으로 오르면서 가파릉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미국은 1만 5000대에서 2만 7000대로, 독일은 1만 3000대에서 2만대로 증가했다. '로봇밀집도'(종사자 1000명당 로봇운용 대수) 역시 2000~2007년 연평균 1,26대에서 2010~2018년에는 5,28대로 뛰어 오르면서 한국의 로봇밀집도는 싱가포르(83,1대) 에 이어 세계 2위(77,4대)로 올랐다. 한국의 로봇보급이 이처럼 빨랐던 이유는 산업구조적 영향이컸다. 기존 제조업 가운데 전기전자(32,2%), 화학(15,4%), 운송장비(11%), 기계장비(9,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들 업종은 모두 로봇화가 용이한 산업부문이었다. 로봇증가는 기존금로자들의 고용 문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로봇밀빕도 해당산업의 여건 변화를 반영한 '로봇침투도'지수가 높아질 수록 종사자 증가율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10~2018년 로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하면 종사자 수 증가율은 0,11~0,12%P 낮아진다고 추산했다. 같은 조건에서 실질임금 상승률도 0,27~0,29%P떨어졌다. 보고서는 " 이는 해당산업가치 변동없이 종사자 1000명당 로봇이 1대 증가 할 경우 종사자 총 증가율은 0,1%P, 임금은 0,3%P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산업 전반의 고부가가치화가 대안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철희 기자 ipark3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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