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1시간 동안 같은 차에 있었던 승객 3명이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보고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감염 사실을 몰랐던 확진자와 승용차에 동승한 승객들이모두가 탑승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마스크의 종류는 밝히지 않음). 사실상 밀폐된 공간이나 다름없는 승용차에서 확진자와 지근 거리에서 제한된 공기를 호흡했던 점을 고려하면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차단에 얼마나 큰 효과가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방대본은 ‘밀폐·밀접 공간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서 나와 동승자를 보호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근래 사우나와 교회를 고리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도 마스크 착용 미흡이 그 사유로 꼽히고 있다. 방대본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사우나는 대부분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 안되는 데다 그 안에서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이 조성돼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 어렵다”며 “교회도 성가대 활동과 소모임, 일부 마스크 착용 불량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미국에서도 확인되었다. 캔자스주에서 카운티별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환자 발생 추이를 비교한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지역에서 환자가 급감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 2부본부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위험하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달라”며 “일상 중 집 밖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나 목욕 등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대화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헌 기자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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