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 등록 2025.07.08 06:43:51
크게보기


“흔히 골퍼들 사이에서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이 공을 잘못 치면 걱정해주는 척하면서 속으
로는 좋아한다는 뜻이다. 이를 샤덴프로이데라고 한다. 샤덴프로이데는
독일어로 고통을 뜻하는 ‘샤덴’과 기쁨이라는 뜻을 담은 ‘프로이데’
를 합성한 단어인데 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강영석 저(著) 《스토리텔링 행복과 삶의 의미》 (지식과 감성, 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굳이 홉스가 말한 ‘만인은 만인에 대한 적’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인
간은 남이 불행해야 내 불행이 소거되고,남이 행복하지 않아야 그만큼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죄성(罪性)입니다.

 

 

1926년 10월, 훗날 스웨덴의 국왕이 된 구스타프 황태자 부처가 경주
최 부잣집을 방문하여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구스타프 국
왕은 한국 소식이 들려오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경주 최씨네 사랑채에는 지금도 사람이 많은가요?”

 

 

최 부잣집은 책임을 아는 집안이었습니다. 한말 의병장 신돌석 최익현을
비롯해 숱한 인사들이 이 집 사랑방을 다녀갔습니다. 최 부잣집은 1년
소작 쌀 3000석 중 1000석을 손님 접대에 썼습니다.

 

 

《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에 보면 최 부잣집의 존경스러운
가훈이 나옵니다. 그 중 네 번째 가훈이 이것입니다.
“흉년에는 남의 논, 밭을 매입하지 말라!”

흉년 때 먹을 것이 없어서 싼 값에 내 놓은 논밭을 사서 그들을 원통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의 원천으로
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웃의 아픔을 기회로 삼지 말라고 하십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롬12:15)

 

 

남의 불행을 기회 삼는 삶이 아니라, 남의 불행을 함께 울어주는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 있는 삶입니다.

 

 

 

 

 

김광부 기자 bu9427@never.com
Copyright @아시아통신 Corp. All rights reserved.


아시아통신 (newsasia.kr) | 주소 : (전)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04-20 4층 | 경기도 남양주시 청학로 124 | newsasia@naver.com | FAX : 0504-009-3816 | 전화 : 02)953-3816 발행일자 : 2007.02.01 | 사업자등록번호 : 132-81-69697 | 등록번호: 문화 나 00034 | 이사 : 윤헌수 | 고문: 박철희 | 심경섭 경제학과 교수| © Copyright 2007 NEWSASI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