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서울 노원구가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개장에 앞서 LP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락 휴의 감성 숙소 조성에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는 한편 숙박을 포함한 수락 휴의 매력을 먼저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주민이 소장하고 있는 LP 음반을 기부하면 기부자 중 10명을 추첨하여 임시운영 기간 동안 평일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기부자 전원에게 수락 휴의 레스토랑인 '씨즌 서울 by 홍신애' 커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으로부터 기부받는 물품이 'LP 음반'인 것은 수락 휴의 특징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객실 외부의 바비큐 장비와 내부의 TV가 설치된 것이 일반적인 자연휴양림 숙소의 구성인 데 비해 수락 휴는 휴식에 집중한 감성숙소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바비큐장 대신 설치한 레스토랑에서는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참여로 특별한 사계절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객실 내부에는 TV를 없애는 대신 감성적인 LP 턴테이블을 설치해 감성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주민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수락 휴 운영사무실(노원구 덕릉로145길 108)로 방문하면 된다. 택배를 통한 기부의 경우는 배송비용 본인 부담 하에 참여 가능하다. 기부 수량에는 제한이 없으나 답례품 제공 및 숙박권 추첨 시에는 1인당 1회만 인정된다.
수락 휴 임시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의 경험을 토대로 운영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구의 노력은 처음이 아니다. LP 기부 이벤트에 앞서 특별한 사연을 가진 시민을 초청하기 위해 사연 공모전을 연 바 있다. 당시 12일간 진행된 공모에 1만 247건의 신청이 쏟아지자, 선정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려야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장애아를 키우는 워킹맘, 아직 프로포즈를 하지 못한 신혼부부, 노원의 문화행사를 놓치지 않고 참여하는 자칭 ‘프로 참석러’ 가족, 숲속 오두막 그림을 그리며 꿈을 꿔오던 초등학생 등 사연을 가진 당첨자들이 이번 LP 기부자와 마찬가지로 임시운영 중 수락휴를 먼저 경험하는 행운을 누릴 예정이다.
한편 7월 17일 정식 개장하는 '수락 휴'의 숙박은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개장 첫 예약은 6월 16일부터이나, 노원구민은 6월 12일 14시부터 14일 18시까지 10% 할인된 사용료로 우선 예약이 가능하며, 12일부터 숲나들e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최초이자 최고의 자연휴양림이 수락산에 개장하기까지 오래 기다려준 구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문을 여는 수락 휴에 구민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추억들이 더욱 풍성하게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