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해안 최초의 거문도 등대(최초 점등일 : 1905.04.10)"> 김광부 기자
“존 케이지는 백남준의 스승이자, 전위 예술그룹인 플럭서스의 정신적
지주였다. 특히 1952년에 발표한 작품 〈4분 33초〉로 그의 이름은 예
술사에 빛나게 새겨졌다(중략). 공연이 시작되자, 피아니스트가 연주
복을 갖춰 입고 무대 위 피아노 앞에 앉는다(중략). 연주자는 피아노
뚜껑을 열고 소매를 걷고 연주를 시작하려다가,손을 스르르 내린다.
(중략) 피아니스트는 4분 33초가 지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밖으로
사라져버렸다. 응? 결국 피아노는 단 1초도 연주되지 않았다.”
이동섭 저(著) 《나를 사랑고 싶은 나에게》 (더퀘스트, 2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해안 최초의 거문도 등대(최초 점등일 : 1905.04.10)"> 김광부 기자
〈4분 33초〉를 통해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무대
위의 연주자는 연주하고, 무대 아래 관람객은 조용히 듣는다는 연주회
장의 구조가 깨집니다. 연주자는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고, 대신에 관
객들이 얕은 헛기침과 옷 매무새를 고치는 소리, 의자의 삐걱거림, 나
즈막히 속삭이는 소리 등이 각종 소리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연주자가 관
객이 되고, 관객이 연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 등대 가는길(동백터널)"> 김광부 기자
아방가르드 작곡가로 알려진 존 케이지는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온갖
우연한 소리들이 모두 연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 했습니다.
음악은 소리로 만들어내니, 모든 소리가 음악의 소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관백정"> 김광부 기자
기침도 소리고, 피아노의 도레미도 소리고, 심지어는 침묵도
소리입니다. 이에 케이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장난감, 인형 등으로 소리를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케이지에 의하여 음
악은 연주회장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
로든 존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관백정에서 내려다본 바다풍경"> 김광부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예배당에서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초자연적인 기적을 통해서만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의 의미 중의 하나는, 모든 일상 속에서 하
나님의 섭리와 계시를 보고 감사하라는 의미입니다. 케이지의 눈에는
모든 소리가 음악이듯이, 신앙인의 눈에는 모든 일상이 하나님의 계시와
섭리입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 일출"> 김광부 기자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
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항 새벽 풍경"> 김광부 기자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항 새벽 풍경"> 김광부 기자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항 새벽 풍경"> 김광부 기자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항 새벽 풍경"> 김광부 기자
<전남 여수시 거문도, "거문도항 새벽 풍경"> 김광부 기자
<전남 여수시 나로도, "나로도 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본 풍경">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