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나는 장미,찔레,탱자,은목서 꽃을 좋아한다.
꽃도 좋지만,향기에 취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향기가 좋은 꽃은 가까이 가는 것을 허락하지만,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 가시가 있다.
존엄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다.
가시엔 독기나 냉기보다 긴장과 첨예한 눈빛이 있다.
정목일 저(著) 《잎의 말》 (나무향, 4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장미는 그 수려한 꽃송이 뿐 아니라 가시까지 포함해서 장미입니다.
‘가시’의 다른 이름은 ‘절제’입니다.
나무가 적절한 거리를 이루고 있을 때 서로 햇빛을 받아 푸른 숲을 이
루듯이, 절제의 거리가 존엄과 아름다움을 지키게 합니다.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절제는 진주 목걸이 꿰는 비단 끈과도 같습니다. 끈이 없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진주알들이라 할지라도 굴러다니는 돌덩이와 같습니다.
더 하기도 좋고 덜 하기도 좋을 때, 그 좋음이 반반이라고 하면, 덜
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를 절제의 미라고 합니다.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갈라디아서 5장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 마지막 열매가
바로 ‘절제’의 열매입니다. 절제는 앞의 모든 성령의 열매들을 감싸는
포대기와 같습니다. 절제를 통해 모든 열매들이 완성이 됩니다.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예를 들어 자비의 열매가 있더라도 말을 절제하지 못해 말이 많다면,
충성의 열매를 맺더라도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화를 잘 낸다면, 빛이
바래집니다. 모든 열매에 절제가 들어가야 비로소 향기롭게 완성이 됩니
다. 과잉의 시대에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절제를 통해 우리는 만족과
감사를 배우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정말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고전9:25a)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인천 강화, "동막해변 일몰">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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