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와 있었네

  • 등록 2023.01.02 0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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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새해 선상일출>  김광부 기자


하루종일 봄을 찾아도 봄이 보이지 않아 /

짚신 신고 산꼭대기 구름속을 다 밟고 다녔네 /

돌아와 우연히 매화 가지 잡고 향기 맡으니 /

봄은 나뭇가지 끝에 이미 와 있었네 /


《학림옥로(鶴林玉露)》 6권에 실려 있는 무명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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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새해 선상일출>  김광부 기자


《학림옥로(鶴林玉露)》중국 남송의 유학자 나대경이 시문에 대한 논

평과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회두청산(回頭靑山)’이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청산(靑山)이 거기 있더라는 말입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저 산 너머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내 집 앞마당에서

지저귀고 있는 새가 바로 행복의 파랑새입니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 새가 파랑새인지 참새이지 모르면 소용이 없습니다.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홀로 바알의 선지자들과 맞서 싸워 이겼습니다.

그러나 이세벨이 목숨을 노리자 두려운 나머지 광야로 들어가 죽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하나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에 어디에 계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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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새해 선상일출>  김광부 기자


그러자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산 중턱에 서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강한

바람이 일어나고, 지진이 발생하고 불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

들에 주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세미한 소리’ 가운데 계셨

습니다. 특별하고 강렬한 바람 지진 불 속에서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 가운데 주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엘리야야, 내가 어디 있냐고?  너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있단다.”

깊은 영성의 눈으로 일상을 보십시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일상은 모두

하나님의 신비 덩어리였습니다.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

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왕상19:12)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김광부 기자 bu94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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