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아름다운 풍경 경체정"> 김광부 기자
요즘 아버지들의 인생은 참 고달프다.
“취업이 안 돼 대학원 들어간 아들 뒷바라지하고 딸 시집보내야 한다.
요양병원에 모신 어머니도 보살펴야 한다. 회사에선 언제 쫓겨날지
모르고,늘어나는 약봉지에 우울증까지 겹쳤다. 내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는데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노후준비는 생각도 못한다.”
고두현 저(著)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쌤앤파커스, 7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경북 문경시, "아름다운 풍경 경체정"> 김광부 기자
윤제림 시인의 시 「가정식 백반」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를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
밥 좀 많이 퍼요 /
밥 좀 많이퍼요 / 참 리얼하다. 따뜻하다.
<경북 문경시, "아름다운 풍경 주암정"> 김광부 기자
밥 좀 많이퍼요! 이 구절을 한참을 바라봅니다. 참 눈물이 납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세상 앞에 고개 숙이고, 자존심도 코트
속에 구겨 넣고, 겨우 식당 부엌을 향해 “밥 좀 많이 퍼요!” 하는
소리만 지를 뿐입니다. 일본의 작가 오쿠라 히데오도 이렇게 말합니다.
<경북 문경시, "아름다운 풍경 주암정"> 김광부 기자
“아버지 모두가 주택대출금을 안고 있고, 아이들 교육에 골치를 썩으
며,부모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허
세부릴 여지가 없다.”「마돈나(북스토리, 24쪽)」
허세 부릴 여지도 없이 “밥 좀 많이퍼요” 하고 소리만 지르는 아버지.
고맙습니다.
<경북 문경시, "아름다운 풍경 주암정"> 김광부 기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경북 문경시, "정겨운 한옥 카페 화수헌"> 김광부 기자
<경북 문경시, "정겨운 한옥 카페 화수헌">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