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박대홍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방송채널인 한국선거방송이 6년째 ‘재방송만 92%’를 방송해왔다.
용혜인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매년 한국선거방송 운영에만 평균 19억 원을 낭비하고 있지만, 한국선거방송이 2017년 출범 후 올해 8월까지 방송 프로그램 78,050건 중 71,937건(92.2%)으로 재방송으로 구성해 6년째 ‘무한 재방송’ 중임을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17년부터 이어진 국회·감사원 지적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한국선거방송 TV채널 운영을 지속해 6년간 국가예산 104억 6천만 원을 낭비했다.
용혜인 의원은 ▲채널A·JTBC·TV조선·MBN 등 종편 4사가 재방송 비율 초과로 과징금을 받았던 사례 ▲2017~2019년 국회·감사원 지적에도 운영 부실 해소 조치를 하지 않은 점 ▲국민 76.8%가 한국선거방송을 본 적 없다는 중선관위 자체 설문조사를 근거로 한국선거방송이 TV채널 폐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국회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한국선거방송 TV채널의 필요성, 운영효과 운영여건,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23년부터 TV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채널로 전환하여 운영할 예정”이라며 한국선거방송 TV채널 폐지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튜브·네이버TV·카카오TV 등 온라인채널을 활성화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선거정보 등 영상콘텐츠를 제공하여 국민 알권리 보장과 선거·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