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후진은 전진의 첫걸음에 불과하며 전진은 또 다른 후진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밤과 낮, 끝과 시작, 들숨과 날숨, 듣기와 말하기처럼
전진과 후진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도는 두 마리 뱀과 같다(중략).
전진은 좋은 것이고 후진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 그
러한 어리석음을 경계하여 옛 사람들은 양음(陽陰)이라 하지 않고 음양
(陰陽)이라 하였으며, 시종(始終)이라 하지 않고 종시(終始)라고 하였
던 것이다.”
이성복 저(著)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 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문학동네, 229-2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전진하여 깃발을 꽂는 것은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입니다. 그러나 그것
만이 열매는 아닙니다. 스톱하는 것, 후진하는 것, 때로는 견디는 것도
열매 중의 하나입니다.
살다보면 견디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때가 있습니다. 그때도 주님을 바
라보며 견뎌내는 것도 귀한 열매입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꽃은 꽃대로 견디고 있습니다.
새들의 둥지에는 지붕이 없습니다. 어미 새는 새끼들에게 비바람을 피
하는 법이 아닌, 비비람을 견디는 법을 가르치나 봅니다.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면 만남도 없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밥도 뜸을 들이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설익은 쌀이 될 뿐입니다.
뜨거운 불에 들어가 1,200도의 온도를 견딜 때 도자기가 나옵니다.
견딤의 크기가 쓰임의 크기를 결정하고, 견딤의 길이가 쓰임의 길이를
결정합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다윗은 광야 생활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오직 견디며 기다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견디는 것입니
다. 고난의 기간을 견디며 주님을 신실하게 바라보는 것도 주님께 드
리는 추수의 열매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시40:1)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에서">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