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가 만난 네 번째 별의 사람

  • 등록 2022.09.14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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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네 번째 별은 상인의 별이었어요. 그 사람은 너무 바빠서 어린 왕자가

왔는데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어요(중략). ‘셋 더하기 둘은 다섯,다섯

더하기 일곱은 열둘,열둘에다 셋은 열다섯(중략). 난 이렇게 일이 많단

다! 나는 중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난 말이야,시시한 이야기 따위로

시간을 보내진 않아. 둘에 다섯은 일곱……’”


생텍쥐베리 저(著) 최복현 역(譯)《어린왕자》(책이 있는 마을, 5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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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어린 왕자가 만난 네 번째 별의 사람은 쌓아 놓기만 하는 상인이었습니

다. 그는 덧셈의 기쁨만 알았습니다. 이 상인은 세 가지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풍뎅이의 요란한 소리, 신경통, 그리고 어린 왕

자입니다. 쌓는 일 때문에 자기 몸 돌볼 시간도 없이 신경통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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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여유와 여백을 주는 풍뎅이 소리가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순수와

꿈을 전해 주는 어린 왕자도 시간을 뺏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그에게 잠시 멈춰 시를 읽는다던가 음악을 듣는다던가 사색에 잠길 비움

같은 것은 아예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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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비움은 상실이 아닙니다. 피리는 속을 비워야 소리를 내듯이 큰 비움이

큰 울림을 낳습니다. 덧셈이 ‘좋은 것’이라면, 뺄셈은 ‘아름다움’

과 ‘기적’을 불러 옵니다. 내 소유에서 안식일을 빼고 십일조를 빼야

기적이 나타납니다. 불쌍한 이웃을 구제해야 주님이 후히 채워주십니다.

이렇듯 비워야 채워주십니다. 그래서 가장 큰 손은 빈 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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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비움’과 비슷한 성경적인 말이 ‘자기 부인’, ‘절제’, ‘순종’

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이 옳습니다”하면서, 내 입을 다무는 것입니

다. 이것이 비움이고 순종입니다. 교만한 자, 자아가 강한 자는 예배

하지 않고 자신의 입을 다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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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

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눅6:38a)

<경건 메일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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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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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안목 해변 & 커피거리>  김광부 기자

 

 

 

김광부 기자 bu94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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