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저는 아주 어렸죠 /
말도 잘 못하는 저를 아버지가 나를 팔아버렸어요 /
난 그저 ‘베베베’하며 울었죠 /
지금은 굴뚝 청소를 하고 또 검댕 속에서 잠을 자요 /
세계적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의 시 「굴뚝 청소부
The Chimneysweeper」중 한 구절입니다.
1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도래하는 모든 산업혁명의 비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빛이 강한만큼 그림자도 가득하였습니다. 1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증기 기관이 석탄을 태워 움직였는데,질 낮은 석탄의 불순물 때문에
불완전연소가 일어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공장의 굴뚝에 피어오르는
연기와 재에는 유해 물질이 가득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좁은 굴뚝을 청소하기에 적당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기에
굴뚝 청소부로 내몰렸습니다.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굴뚝에서 잠이
들거나 질식하거나 타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딕, 조, 네드, 잭까지 너무 많은 아이들 /
모두 검게 칠해진 관에 갇혀 있어요 / (「굴뚝 청소부」中)
이러한 현상은 탄광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탄광에서 그들은 비좁은 갱
도를 기어다녔습니다. 그들의 연령은 약 4세,5세 가량이었습니다.
증기기관과 철도가 산업혁명의 빛이라면, 굴뚝 청소부와 탄광은 산업
혁명의 그림자입니다.
작금의 4차산업혁명에도 빛이 있고 그림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인들은 그 그림자를 최소화시키고, 특정한 부류만이 4차산업혁명의 혜
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
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눅3:5)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