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에는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오필리아가 익사하는 대목이 나
옵니다. 그녀가 죽은 것은 나뭇가지가 부러졌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셰
익스피어가 희곡의 그 시점에서 그녀가 죽기를 바랐기 때문입니까?
(중략) 셰익스피어가 그 희곡 전체를 만들었음을 기억하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C.S.루이스 저(著) 홍종락 역(譯) 《피고석의 하나님》 (홍성사,
93-9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자들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려 하고, 그 법칙
대로 자연이 움직이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법칙이 왜 생겼는지,
그 법칙의 배후 그 법칙을 만드신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세에 관한 교훈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
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마24:38,39)
일찍이 노아의 시대에 일어난 홍수 심판 이전에 먼저 ‘깨닫지 못하는
심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이 죄도
아니고 나쁜 것도 결코 아닙니다. 그러면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대
부분의 인생들이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시집가고 잘 장가가는 것이 전
부인 줄 알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사람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확신 가운데 삽니다. 진정 은혜가 임한
사람은 “자연은 스스로의 법칙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섭리로 움직이는 것”을 봅니다.
《햄릿》에서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오필리아가 익사하는 장면은 셰익스
피어가 희곡의 그 시점에서 그녀가 죽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