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앞뒤 분간 없이’라는 뜻의 ‘무데뽀’라는 말이
실상 일본어란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원래 무데뽀란 말은
없을 무無에 철포鐵砲(일본말로는 ‘데뽀’ 우리나라에선 ‘조총’)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말이다.”
이성주 저(著) 《아이러니 세계사》 (추수밭, 132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무데뽀”라는 말은 “시비나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한자 무수법(無手法)이라는 일본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무수법은 총이 없다는 무철포(無鐵砲)의 음편화 현상으로 사용된 것
으로 일본 나가시노 전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나가시노 전투는 1575년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연합군과
다케다 신겐의 부대와의 전투입니다. 다케다 신겐의 기마군단은 총을 든
오다와 도쿠가와의 연합군에게 거침없이 달려 들었습니다. 당시 오다
군은 약 3,000정의 철포대(鐵砲隊)를 달려드는 다케다 군의 기마 군단을
향해 3열로 약 4Km에 걸쳐 나란히 서게 하여 조총으로 격퇴하였습니다.
당시 다케다 군 지휘부는 총의 위력을 의식하지 못한 채 1진이 전멸하자
2진, 3진을 계속 진격시켜 부대가 거의 궤멸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
았습니다. 최강 기마군단이라는 기존의 사고의 틀을 가진 다케다 군은
칼에서 총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무모한 죽음을
자초한 것입니다. 이게 무데뽀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변화를 모르고 오직 옛날 생각 옛날 방식 무데뽀로
살아간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연구하고 살펴서 세상의 흐름과 핵심 포인트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
래야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제대로 역
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벧전1:10)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