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사이를 지나는 바람 100,000원
내리지 않고 공중에 가득찬 가랑비 500,000원
달빛 200,000원
중력 법칙 1000,000원
유순한 그늘 50,000원
뭉게구름 몇 묶음 700,000원
아침에 잘못 뜬 달 300,000원
별 헤는 밤을 이해할 수 있는 시심(詩心) 1000,000원
물이 변하여 구름이 되고 안개가 되고 얼음이 되는 마술쇼 120,000원
이 모든 것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이 죽어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준 공짜로 넌 숫자를 매기고 돈을 벌었구나.
부족한 종의 졸시 「봉이 김선달」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 하듯이, 크디 큰 복은 돈과 숫자로 계량
화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될 수
있다’는 상품화 공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예술과 아름다움까지도 돈
으로 환산하고, 사람도 그가 버는 돈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희망, 우정, 사랑, 배려, 열정, 미래, 시간, 생명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을
돈으로 팔고 사려고 하면서 비극이 발생합니다.
명품, 보석, 골동품 등 없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들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인류 역사에 보석이나 명품이 없어서 죽은 예는 없습니다.
반면에 흙, 물, 공기, 햇빛은 지천에 공짜로 널려 있습니다. 휘영청 보
름달은 공짜 덤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없어지면 모든 생물체는 멸종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을 공짜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공짜마저도 점점 돈 주고 사야 되는 세상을 주님은 어떻게 바라
보실까 고개 숙입니다.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
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엡1:6)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