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계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만 건의 데이터는 사람들의 욕망을 그
대로 보여 준다. 구매주기, 자주 검색하는 영화,좋아하는 장소,색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끝도 없이 데이터가 기록된다.
‘당신의 모든 것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숨길 수 없어요. 취향 저격
아시죠? 빅데이터가 투명하고 신속하게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장은연 저(著) 《너에게 이 문장을 빌려주고 싶어》 (전망, 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물어보았던 수많은 검색들, 그리고 신용
카드 내역은, 우리의 흔적이 되어 세세하게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습니
다. 이러한 빅데이터들은 개인이나 기업 또한 국가가 새로운 사업을 기
획하거나 정책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으로 사용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은 수량화할 수 있고, 이는 예측 가능해짐을
의미합니다. 빅데이터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계산 가능한 것’으로
만듭니다. ‘계산 가능’은 ‘예측 가능’으로 변환되고,‘예측 가능’
은 통제(조작) 가능’으로 변환됩니다.
이렇게 현대의 인간은 운영 시스템 안에서
예측 가능하며 통제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그렇게 쉽게 숫자화 되고 데이터화 될 수 있는 존
재가 아닙니다. 예측 가능한 부분보다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더욱 많
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계량화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그 사람은 돈이 없다, 건강이 없다,지위가 없다고 하면서, 무 자르듯
뚝 잘라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사람의 존재 100% 중에
10%를 본 것에 불과합니다. 사람의 나머지 90%는 빙산의 밑받침처럼 헤
아릴 수도 잴 수도 없는 심연 속에 존재합니다.
그러니 10%의 초라함 때문에
90%의 가능성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 동행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16:3)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