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흰담비는 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흰담비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사냥꾼들은 흰
담비의 이러한 속성을 이용해 흰 담비를 잡는다고 한다. 즉 흰담비가
사는 굴 입구에 숯검정을 칠해 놓고 숲 속에서 놀고 있는 흰담비를 굴
쪽으로 모이게 한다. 굴 입구에 다다른 흰담비는 자신의 흰털을 더럽
히지 않으려고 굴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 흰담비는 사냥꾼의
표적이 되어 죽게 된다.”
강재환 편저(編著) 《예화포커스II》 (두루마리, 246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소를 키우면 외양간은 어쩔수 없이 더러워집니다. 외양간의 목적은 깨
끗함이 아니라 소를 키우는 것입니다. 깨끗한 외양간이 좋은 외양간이
아닙니다. 외양간에 소가 없으면 깨끗하지만 소를 키우면 더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소를 많이 키워내는 외양간이 좋은 외양간입니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잠14:4)
아가씨가 아줌마 집에 와서 “집이 왜 그리 더러워?”하면 안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 집안이 난장판이 됩니다.
산다는 것은 더러움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흰담비는 자신의 털이 검정
숯덩이로 더럽혀지느니 차라리 사냥꾼에게 잡히고 맙니다. 잡혀 죽느니
더러운 털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는 이야기는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Life is real” 유명한 롱펠로의 시입니다. 삶은 리얼합니다. 추상적
이지가 않습니다. 쓰리고 아픈 것이 많은 real 리얼 그 자체입니다. 사
람을 사랑하는 것도, 직장 생활도, 목회도, 산다는 것 자체가 리얼하고
치열합니다.
더럽혀져도 주님의 은혜로 먼지를 털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 <경건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