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그 손 내려 놓거라. 지금 놓지 않으면 둘 중 하나는 분명 죽을 것이다. 거기서 한마디 더 내뱉고, 헌 걸음 더 나가면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서 제발 그 손 내려 놓거라!”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7화」, 2022년 3월 12일 방송 중에 나 오는 대사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아들들인 이방원과 이방간이, 1차 왕자의 난에서 의견대 립을 일으키며 서로 멱살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방의가 한 말입니다. 속에 있는 모든 말을 다 하는 것이 소통의 의미는 아닙니다. 말을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 말을 해버림으로써 후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필터와 절제 없이 말하는 ‘솔직함’은 칼이 되어 상대방을 찌릅니다. “거기서 한마디 더 내뱉지 않는” 절제가 사람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습니다.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잠21:23)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