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에는 때를 놓쳐 몸을 망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 장한다. 명장 한신이 그랬고 월나라의 대부 문종이 그랬다. 반면 범려와 장량은 최고 절정기에 욕심과 미련을 버리고 깨끗하게 물러나 심신이 편한 상태에서 삶을 마감했다(중략).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김영수 저(著)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생각연구소, 32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뱀한테 물리면 빨리 상처를 끈으로 감아 독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상처는 작지만 치료할 타이밍을 놓치면 죽음에 이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뒤집지 않은 전병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 이로다.” (호7:8) 적절한 타이밍에 호떡을 뒤집지 않으면 한 쪽은 새까맣게 타버리고, 한 쪽은 설익어 버립니다. 타버린 쪽도 못 먹고 설익은 쪽도 못 먹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눈에 비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뒤집을 기회, 헌신할 기회, 회개할 기회를 모두 놓친 암담한 상황이었 습니다. “해가 있을 때 건초를 말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쇠는 달구어졌을 때 망치를 내리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어져 세 배 네 배의 힘을 더해 망치질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실 때 응답하고 그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뒤집지 못해 타버리고 설익은 쓸모 없는 전병이 됩니다.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