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넌 할 수 있어, 하며 주먹 불끈 쥔 격려보다는 힘들지, 하고 토닥이는 따뜻한 품.” 전승환 저(著) 《100 나에게 건네는 말》 (허밍버드, 190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격려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돼지도 나무에 기어오르게 합니다. 구름은 바람이 불어 움직이지만, 사람은 칭찬과 격려로 동력(動力)을 얻습니다. 그런데‘더 잘 해야 하는데!’하는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힘들지!” 하는 공감의 말은 아무 부담도 없고 그리도 따스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시대의 영성 작가인 헨리 나우웬은 예수님을 가리켜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에게도 배신을 당하시고, 동족들에게 버림을 당하시고 로마의 병정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실제로 창으로 찔리셨습니다. 예수님은 높고 높은 보좌에 앉아서 땅의 사정도 모르고 그저 냉혹한 판결을 내리는 판관(判官)이 아니십니다. 그는 이 땅에 직접 내려와 땅의 백성들과 울고 웃으시면서 우리들의 모든 것을 함께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이해하시고 공감하 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 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 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4:15,16)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