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이 금에 열광하는 이유가 뭐냐고 원주민들이 묻자 코르 테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와 내 동료들은 금으로만 나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 저(著) 조현욱 역(譯) 《사피엔스》 (김영사, 4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520년경 스페인은 당시까지 세상에서 격리되어 있던 아즈텍인이라 불 리우던 멕시코 원주민 침략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이 낯선 침략자들이 노란 금속, 즉 황금에 극도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원주민들도 황금에 대해 알았습니다. 원주민들에게 황금은 그저 빛이 아름답고 가공하기 쉬워서 장신구나 조각상 같은 것을 만들 뿐이었습니 다. 이런 황금에 침략자들이 왜 그리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한 원주민이 그 이유를 묻자, 침략자 우두머리는 ‘황금으로만 나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황금에 대한 탐욕을 감추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6:24) 여기서 ‘재물’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원문이 ‘맘몬’입니다. 재물이 ‘맘몬’ 이고 물질주의를 ‘맘모니즘’ 이라고 합니다. 맘몬이라는 뜻은 ‘나는 믿는다’(I believe) 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지금은더욱더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으며, 맘몬은 단지 재물이 아니라,신이 되었습니다. 돈 신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과 돈 신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약에 나오는 여러 잡신들이 사라지고, 가장 강력한 맘몬 신이 하나님과 대결하고 있습니다. 돈 문제는 영적인 문제입니다.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