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유전을 무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그분은 실제로 그것을 도매금으로 배격해 버리셨으며,전통을 성경보다 더 높이 둔다는 이유로 바리새인들을 비난하셨다.” 존 스토트 저(著) 황영철 정옥배 공역(共譯) 《그리스도의 십자가》 (IVP, 9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글로 기록된(성문화된) 율법 외에 말로 주신 ‘구전(口傳) 율법’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모세가 기록한 것 이외에 율법을 해설한 내용이 구전을 통해 계속해서 전승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이 구전 율법을 체계화시켜 만든 생활 규칙들을 신약성경에 서는 ‘장로들의 전통(유전)’이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무려 6,000여 가지의 율법 규칙을 만들어 냈으며 점차 이러한 장로들의 유전을 하나님의 말씀과 동등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장로들의 유전은 점차 외적으로 형식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에서 벗어났습니 다. 예수님은 이렇듯 전통을 성경보다 더 높이 두었던 바리새인들을 실랄하게 책망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마15:8) 예수님은,그들이 사람보다도 규칙에 더 주의를 기울이며, 도덕 윤리성 보다도 결례의 의식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사랑보다도 규칙에 더 중 점을 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가리켜 “외식하는 자 들”“소경을 인도하는 소경들” 겉만 수려한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하셨습니다. 전통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형식보다는 진실입니다.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