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2월 24일, 뉴질랜드로 가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기가 호 놀룰루 공항을 이륙했다. 그런데 이 보잉 747기가 2만 2천 피트 상공에 이르렀을 즈음, 화물칸 앞문이 뜯겨 나가면서 항공기 옆구리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순식간에 승객 아홉 명이 허공으로 빨려 나가 목숨을 잃 었다(중략). 기장 데이비드 크로닌(David Cronin)은 온갖 지혜와 38년에 걸친 비행 경험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냈다.” 팀 켈러 저(著) 최종훈 역(譯) 《일과 영성》(두란노, 94-9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위기를 맞은 기장 데이비드 크로닌은 잠시 기도를 한 후에 바로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는 전문성과 38년에 걸친 비행 실력을 마지막까지 짜냈고,마침내 매끄럽게 항공기를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시켜 346명 승객들의 목숨을 살려 영웅이 되었습니다. 팀 켈러목사님은 이 사고를 수습한 기장을 보면서 전공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또 성실하게 경력을 쌓는 것이 얼마나 선한 일인지를 보여 준다고 하였습니다. “재난을 코앞에 둔 이들에게는 기장이 동료들과 얼마나 사이좋게 지 내는지,또는 어떻게 다른 이들과 신앙을 나누는지 따위는 중요치 않았 다. 결정적인 문제는 파일럿으로서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기체를 안전 하게 조종할만큼 탁월한 능력을 갖췄는가 하는 것뿐이었다(중략). 하나님이 현재 진행중인 창조 과정에 동참하는 게 크리스천의 사명이라고 할 때, 그 사역을 떠받치는 기반은 ‘능숙함’이 되어야 한다. 각자 가진 달란트를 최대한 노련하고 능숙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97쪽) 우리가 이웃을 축복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일’을 통해 축 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만드는 것, 내가 서비스 하는 것을 통해 이웃을 축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혼 없는 일은 이웃에 대한 조롱 입니다. 또한 능숙하게 해야 합니다. 능숙하지 않은 일은 이웃에게 부 담만 줄 뿐입니다. “일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능숙한 사 역’이다. 하나님이 일을 주신 목적이 인간 공동체를 섬기게 하는 데 있다면,그 뜻을 받드는 으뜸가는 길은 주어진 과업을 끝낼 뿐만 아니라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94쪽)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잠22:29)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