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자식 하나 열 아들 부럽잖다'라는 말이 있다. 요즘들어 심심찮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업종 1위'기업들의 초고가 매각 및 매각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나 혼자주절이는 독백(獨白)같은 말이다. 국내 보톡스 1위기업인 휴젤의 매각설이 모락 모락 피어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조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최대주주가 지분매각 의향을 조십스레 시장에 흘리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의 입질이 한창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물밑 소문에 대해 "휴젤은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최대 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을 흐리고 있다. 신세계 역시"휴젤인수를 검토해 본 적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휴젤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기 직전에 공시 절차를 발아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현재 휴젤의 경영권은 베인캐피털이 쥐고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휴젤의 최대주주였던 동양에이치씨가 베인캐피털과 9,275억원 규모의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하면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휴젤은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재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약처로 부터 '미간주름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재 '스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