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도시'(?) 중학생, 마스크 싼타가 되다. 신천지발 코로나로 전국적인 민폐도시의 누명을 썼던 대구의 중학생들이 마스크를 만들어 다문화가정들에 나눠 주는 미담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쌍둥이 중학교 신입생들은 엄마와 함께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국가에 인적신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어 다문화센터에 전달하기로 하고 원단을 재단하여 다림질을 하고 미싱을 돌려서 마스크 200여장을 만들어 나누어 주었다. 나중에는 블로그를 통해 함께 할 사람들을 모아 마스크 재료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재료를 가지고 마스크를 완성해서 다시 대구로 보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그들은 코로나를 이기는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자기만 살겠다고 자기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위로를 전하는 이런 넉넉한 마음과 국민성이 코로나를 이기는 가장 따뜻한 백신이라는 것을... 주) 기사 본문의 '민폐도시'(?)는 기자의 표현이 아니라 기사 주인공의 표현임을 밝힙니다. 오해받던 도시의 주민이지만 더 아름다운 일을 한 것을 대조적으로 표현한 것을 이해하고 인용한 것이므로 불필요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정헌 기자